2012 새크리파이스 감상평 TNA & ROH 잡설



평소에는 버스 타도 멀미가 잘안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멀미가 났다. 집에 바로 와서 캔맥주 처먹는데 멀미랑 술이랑 합쳐져서 지금 매우 어지러움.... 경기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어쨌든 이 새크리파이스 요상한 게 매치업이랑 스토리랑 따로 논다. 그래서 매치업 보면서 이거 무슨 위클리쇼 대립 중간과정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큰 기대는 안바란다. 이런 스토리 매치업에 평타만 해도 잘한 거임.

1. 사모아 죠&매그너스 vs 다니엘스&카자리안 (태그팀 챔피언쉽) (★★★)
관중석에 조셉 파크가 있다. 이게 저번 주 임레에서의 어비스 컴백과 무슨 관련을 가지는 것일지... 경기는 존나 평범했다. 내가 평범하면 별 세개줌. 다니엘스랑 카자리안이 새 태그팀 챔피언이 됐는데, 방어할 동안 죠랑 매그너스가 뭐한 건지도 모르겠다. 나름 오래는 지킨 것 같은데 한게 없음.... 그래도 관중 반응이 락다운보단 훨씬 좋다. 이래야지 볼맛이 나지 ㅅㅂ

2. 게일 킴 vs 브룩 태스마커 (넉아웃 챔피언쉽) (★★)
게일 킴 방어전 중에 가장 최악의 상대를 만난 듯 싶은데, 그래도 엄청난 똥망 퀄리티는 아닌 듯. 태스마커가 위클리쇼에서 계속 게일킴을 씹발라가며 내가 새 챔피언이 될거다 큰소리를 쳤지만 그럴수록 게일킴이 방어할 것 같다는 확신은 높아갔다. 역시 방어에 성공했고.. 근데 게일이 더럽게 로프에 발올리고 롤업으로 이긴 거 보면 대립 더할수도?;;

3. 디본 vs 라비 E&라비 T (핸디캡 매치) (TV 챔피언쉽) (★★)
아 분위기 전환하고 싶은데 제일 기대안가는 시망 매치업이 다음 매치라니 ㅡㅡ 트리플쓰렛을 해도 재미있을까 말까한데 핸디캡 매치를 해버리니 존나 재미가 없다. 라비E랑 라비T 잠깐 마찰이 있었는데 라비T가 배신이라도 존나게 때렸으면 볼만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었고..내가 이경기를 왜본 거지?

4. 미스터 앤더슨 vs 제프 하디 (★★★)
이 대립도 사실 그렇다. 앤더슨이 악역으로 갈삘이 있었고 적어도 선역으로 계속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제프를 괴롭혀줘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가끔 가다 시비터는 정도.. 대립이 이따구니 기대가 갈리가 있나...경기라도 재밌어라...
방금 경기 다봤는데 중반까지 지루하다가 서로가 서로의 피니쉬를 따라하면서 볼만하다가 앤더슨이 스완턴 밤 씹을 때 지렸는데, 그 후 앤더슨이 롤업할 때 망할 얼 헤브너가 하디의 킥아웃을 못보고 앤더슨의 승리를 선언해 버림 ..뭐 이딴.... 지금까지 경기 결과들이 왜이리 이지랄이지?

5. 크림슨 vs 에릭 영 (★☆)
크림슨이 나와서 '내가 모건 떡실신시킨 놈임. 오픈 챌린지하니 다덤벼'하더니 에릭 영이 나와서 경기를 가진다. 즉, 급조경기. 크림슨이 꼴이랍시고 Undefeated인데 이런 경기에서 지면 말이 안되지... 지금까지 별점 보면 알겠지만 피피비 존나 씹망이다. 나머지 남은 3경기에 달린 듯... 어차피 저 3경기 빼고 기대도 안했으니 설레발은 삼가고 계속 보자...

6. 불리 레이 vs 오스틴 에리즈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명이 붙었다. 근데 사실 경기 전에는 이 경기에 대해 기대를 많이 안가졌다. 둘의 합이 안맞아 보였기 때문에...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게 왠걸? 와 존나 재밌음. 둘 다 정말 대단한 게 에리즈는 작은 체구를 이용해서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는 것 같은 개김'역할을 잘 해냈고, 불리레이는 이 경기가 싱글경기인데 분위기를 하드코어 매치인 것처럼 만들어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개쩔어 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지금까지 이 두 레슬러를 빠는 게 정말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 경기였다. 에리즈 정말 고생했다. 몸 앞뒤 다 피멍 들었네 ㅠㅠ

불리레이가 얼마나 악역을 잘하냐 하면은 경기 끝나고도 계속 관중들이 불리레이한테 'You Tapped Out'을 외침 ㅋㅋㅋ 와 진짜 둘이 피피비 살렸다.

7. 커트 앵글 vs AJ 스타일스 (★★★★)
왠지 난입이 있을 것 같더라니 여지없이 난입하는구나. 다니엘스랑 카자리안..... 경기 끝나고 다니엘스랑 카자리안이 AJ를 다굴치는데 앵글이 빡쳐서 그 둘을 팬다? 역시 턴페이스의 느낌이 느껴지더니 결국 턴페이스했음. 위클리쇼에서도 둘이 자기 경기에 난입하는 거 정말 마음에 안들어했었거든. 설마 앵글이랑 AJ가 다음 태그팀 타이틀에 도전하는 건? 아 일단 경기내용을 보자면 기대한만큼은 아니었다. 스토리만 재밌었으면 정말 재밌게 봤을 것 같은데 확실히 스토리 탓인 것 같다.

8. 바비 루드 vs RVD (래더 매치) (월드 챔피언쉽) (★★★★)
TNA 래더매치에는 안좋은 추억이 있어.. 제프 하디랑 앤더슨이랑 래더매치를 한 적이 있었지. 분명히 명경기가 나올 거라 기대하고 봤건만 이게 왠걸? 존나 재미없는 거야. 세상에 제프하디가 뛰는 경기에 이렇게 재미없는 래더매치가 있었던가 했지.. 그 때 이후로 TNA 래더매치에 불신을 가지고 이경기를 봤는데,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RVD는 래더매치 정말 잘하더라.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함. 바비루드가 이런 경기룰에 좀 취약한데(그것도 사위랑 비슷함) RVD가 잘 보완해줬음. 사다리를 무기로 사용하는 경기 운영은 참 좋았는데, 사다리 위에서 딸까 말까 그렇게 심장을 졸이는 장면이 전무해서 아쉬워서 별 4개줬음.

총평 : 극과 극이었다. 지옥을 맛보다 마지막 3경기에서 천국을 맛본 느낌. 세상에 새크리파이스가 락다운보다 재밌는 날도 보는구나. 역시 세상은 오래살고 봐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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